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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0명.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서 신도시 개발 등으로 학령인구가 이탈하면서 신입생이 나오지 않아 입학식을 치르지 못할 처지에 놓은 초등학교가 6곳에 달하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신학기에 화성 장명초 장일분교장과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 안산 대남초풍도분교장, 안성 보개초 가율분교장, 남양주 마석초 녹촌분교장, 부천 덕산초 대장분교장 등 6곳이 입학식이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학교들은 대부분 통학구역 내에 초등학교에 취학할 아동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은 학군 내 의무취학 대상자가 모두 5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해당 학생들은 지난 1차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당국이 확인한 결과,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해당 취학 대상 아동들이 이사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입학식을 치르는 초교도 나오고 있다. 여주 북내초 도전분교장과 양평 양동초 고송분교장, 가평 목동초 명지분교장 등 3곳은 현재까지 통학구역 내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해 나홀로 입학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신도시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추진이 이뤄지면서 농어촌 지역에서 인근 신도시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학령인구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게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성 서신초 제부분교는 4학년 학생 2명이 본교로 전학을 갈 예정이다. 이 경우 재학생이 1명도 없어 3월 신학기부터 휴교에 들어간다. 농어촌 지역에 소재한 연천 전곡초 적동분교장과 안성 원곡초 성은분교장도 3월 폐교된다.

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학생 수가 적으면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입학생 변동 추이로 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학기가 시작되고 학급 편성이 마무리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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