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시즌 비전을 밝히고있다. /연합뉴스
▲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시즌 비전을 밝히고있다. /연합뉴스
"감독이 생각하는 2018년 팀의 목표는 끝날 때까지 5할 승률".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년 신년 결의식에서 이 같이 선언했다. 김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들이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kt 유니폼을 입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여러분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줄 테지만, 대신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5할 승률 유지 목표에 이어 ‘탓하지 말고 핑계 대지 말라, 매 경기 클리닝타임이 끝난 6회부터는 ‘악착같은 눈빛’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1군 진입 후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올해 ‘탈꼴찌’를 목표로 한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내야수 황재균, KBO리그 첫 외국인 투수 통산 100승(현재 94승)을 앞둔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다. 올해 캐치프레이즈 역시 고은 시인이 헌정한 시구절인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선정해 부활을 노린다.

김 감독은 신년 결의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력 핵심 중 한 명인 신인 강백호의 활용 구상도 밝혔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하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고교야구 투수로는 3승 1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43, 타자로는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투타 겸업’ 가능성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좌익수라는 새로운 보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투수보다는 타자로 데뷔하는 것이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를 맡기기로 했다. 강백호가 주전 좌익수를 차지하려면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기회를 많이 주겠다며 중용의 뜻을 내비쳤다.

‘투타 겸업’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기회가 되면 투타 겸업도 시켜보고 싶다"면서도 "외야 포지션을 처음 소화하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를 왔다 갔다 하면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는 겸업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키겠지만, 제가 먼저 시키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