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군망상(欺君罔上) /欺 속일 기/君 임금 군/罔 속일 망/上 위 상

임금을 속이고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뜻이다. 군웅이 할거하던 후한시대다. 헌제가 어린 나이에 제위에 올랐다. 조조가 헌제를 죽이고 제위에 오르려는 속셈하에 헌제와 사냥에 나섰다. 헌제가 사슴을 향해 활을 쏘았으나 모두 헛나갔다.

 헌제가 조조에게 쏘아보라고 했다. 조조가 헌제의 활을 빼앗아 사슴을 쏘아 명중시켰다. 수많은 전장을 누빈 조조가 사슴 한 마리를 활로 쏘아 맞추기는 쉬운 일이었다.

 문무백관들은 사슴에 꽂힌 화살이 황제의 화살인줄 알고 기뻐했다. 이때 조조가 헌제를 제쳐두고 앞에 나서 손을 흔들었다. 이를 본 관운장이 조조를 죽이려하자 유비가 말렸다. 관우가 조조를 죽이려 드는 이유가 임금을 업신여기고 속인다는 뜻의 ‘欺君罔上’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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