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콘서트 및 현장의 날, 나눔의 날, 청소년의회, 월례조회 등은 시민들이 느끼는 의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교류 행사들이다. 안산시의회가 7대 후반기 들어 동료 의원들과 협심을 기르고 시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정책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정책은 7대 후반기 의장으로 의회 내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며 시민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정치를 지향하는 이민근 의장의 노력의 산물이다. 이 의장은 "시의원들은 풀뿌리 민주 정치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정당의 논리를 넘어 생활정치를 목표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면서 그들의 요구를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게 시의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으로 재임하면서 소회는

▶안산시의회를 소통 친화적인 조직으로 변화시켰다는 데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7대 후반기 의회는 의원과 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소통콘서트’와 ‘현장의 날’, ‘나눔의 날’, ‘청소년의회’ 등 사업 추진으로 시민들이 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8대 의회에서도 이러한 사업들이 이어져 안산시의회가 지방자치와 의회민주주의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물망에 오르는데

▶그 누구보다 안산에 대한 애정이 많지만 최근 도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30∼40대가 타 시로 떠나는 걸 보면서 그동안 안산시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확신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됐다. 한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 도시의 인구 추이를 보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안산은 도시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안산은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이 여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만든 도시다. 시민들이 안산을 떠나지 않고 대대손손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시의 분위기는

▶세월호 참사는 안산에 큰 상처를 줬다. 특히 자영업 종사자 분들에게 피해가 집중돼 지역 경제에 타격이 컸다. 사고 발생 후 소비 심리가 위축돼 여전히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추모공원 설립 예정지로 화랑유원지가 거론되면서 유원지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안산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지난 수년간 안산시민들이 감내해 온 아픔에 대해 이제는 보상과 위로가 필요하다. 그것은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사고 이전의 도시 활기를 되찾는 일이 돼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시의회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건축 입주가 시작되므로 역세권 예정지를 중심으로 기존 상권까지 경기회복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안산시 내부에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시의회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예산 수립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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