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음 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더불어 선수단 구성도 마무리해 올 시즌을 안정적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강인덕 대표이사는 23일 인천 체육기자들과 인터뷰 자리에서 "기존 단장 체제의 조직을 사무국장 및 선수지원팀 체제로 개편하고, 이달 중 외국인선수 영입까지 마무리해 38명 선수단 체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조직개편은 기존 대표와 단장, 부장, 팀장 체제에서 단장 자리를 없애고 사무국장직을 신설해 사무국을 책임지도록 한다. 선수단 관리는 선수지원팀장이 맡아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무국은 행정, 마케팅, 경기장 관리 등 사무국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고 선수단지원팀은 선수 영입·방출, 연봉 책정, 훈련 등 오로지 선수 지원 관련 업무만 총괄하도록 했다.

단장 자리가 없어질 경우 현재 김석현 단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여러 차례 김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구단은 조만간 최종적으로 면담을 가진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그동안 한 사람이 사무국과 선수들을 관리하다 보니 모든 폐단을 야기했고, 업무 역시 불안하게 움직여왔다"며 "조직을 명확하게 분리해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조직개편 의지를 다졌다.

외국인선수 영입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 지난해 인천에서 뛰었던 선수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국내선수 구성 작업을 마친 구단은 외국인선수 일부를 방출하고 공격력이 좋은 자원을 영입하기로 했다.

강인덕 대표는 "올해 예산 중 추가로 확보한 20억 원을 선수단에 모두 투입했다. 연봉 인상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외국인선수 역시 충분한 검증과 대우로 팀에 보탬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다. 조직시스템 정비와 함께 아시아쿼터 1명을 포함해 총 38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만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직원·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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