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당장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앙 정부와 함께 저감대책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조속한 범국가적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남 지사는 "미세먼지는 수도권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당면과제가 됐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미세먼지 문제를 정상외교 의제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를 한중 정상외교 의제로 격상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 특별기구를 신설해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겠다던 공약을 이행하라"고 말했다.

또 "영세 사업장이나 노후 경유차 소유주가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하려 해도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며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지원해야 신속한 정책 시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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