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여당 후보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다음 달을 기점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년 만의 경기지사 탈환을 노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군은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3자 구도로 굳혀져 가는 모양새다.

이들은 각기 경기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다각도로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공식적인 출마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첫 포문을 여는 것은 양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시장은 25일 경기도의회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양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출마의 변과 함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경기도의 시대정신, 주요 핵심공약 등을 밝히고 경선 레이스의 막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발전전략을 담은 자신의 저서 ‘변혁의 리더’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전 의원은 내달 설 연휴 전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전 의원 역시 출마 선언과 함께 경기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며 "경기도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만의 정책을 만들고 실행으로 옮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가진 권한을 대폭 시·군으로 이양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선거 공약에 대한 구상도 일부 밝혔다.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오는 27일 오전에는 자신의 지지 모임인 ‘문전성시’(문재인과 전해철의 성공시대) 등과 함께 수원 광교산 산행에 나서 지지세 결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유력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직 ‘정중동’ 상태다. 다각도로 출마 의지를 거듭 밝히고는 있으나 남은 시장 임기 등을 고려, 출마를 공식화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역 시장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때는 선거일 90일 전인 3월 15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 시장은 최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마음의 결정은 이미 했다"면서도 "시장 임기가 상당히 남아 아직 도지사 출마를 공개적으로 얘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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