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桃殺三士(이도살삼사)/二 두 이/桃 복숭아 도/殺 죽일 살/三 석 삼/士 선비 사

복숭아 두 개로 세 사람을 죽인다는 말로 꾀를 내어 상대방을 모두 제거함을 비유한다. 공자가 존경하기도 했던 제나라 안영(晏영)은 재상이 되었어도 근검절약했다. 경공의 신임이 두터운 무사 세 명은 아랫사람들이 굽실거리자 어느덧 그 도를 넘어 우쭐대기 시작했다. 안영이 이를 지켜보다 못해 훗날 화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경공에게 이들을 제거할 것을 권했다. 경공 또한 이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린 지 오래였으므로 안영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안영이 이렇게 말했다. "이들에게 복숭아 두 개를 내리십시오. 그리고 서로 공을 따져보고 공이 많은 두 명이 각기 하나씩 먹도록 하십시오." 세 명의 무사는 복숭아 두 개를 두고 다투다가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말았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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