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반통합파가 신당 당명을 정하는 등 창당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어서 분당이 가시권에 들고 있다.

반통합파 주도 창당추진위원회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새 당의 명칭을 ‘민주평화당’으로 하고, 약칭은 민평당으로 정했다.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화민주당(평민당)과 유사한 당명으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가 28일 창당발기인대회에 이어 다음 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치면 양측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날 반통합파 회의는 창당 일정 협의에 이어 안철수 대표 성토장이나 다름 없었다.

창당추진위 조배숙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토론회 때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바른정당과 합당은 없다고 했다"며 "음모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의 최후통첩은 전두환 따라하기식 계엄령 선포"라며 "안 대표는 민주주의에 ‘흑역사’를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의원도 "국민의당에서 함께 한 이후 안 대표는 한 번도 자기 성찰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를 해당행위자로 규정했지만 정작 해당행위자는 안 대표"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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