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평양올림픽 공세에 맞서 정부가 북한에 열병식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전날 청와대가 야당이 평양올림픽이라고 낙인찍는데 불만을 표시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다음 달 8일로 변경하고, 바뀐 건군절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군 열병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이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4일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이용해 체제 선전을 하고, 건군절 핵퍼레이드를 통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군사훈련까지 연기해 놓고, 북한의 핵퍼레이드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이 인민군 창건기념 군사열병식을 동계올림픽 전야제날인 2월 8일에 하겠다는 것은 중대한 군사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듯이 북의 군사 열병식이라는 대규모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현송월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평양올림픽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본질론을 말하는데 색깔론으로 회피하려만 한다"고 반박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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