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회가 지난 23일 진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평택시의원들은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 성명’을 발표하고 평택호 수계의 수질 개선 이행을 촉구했다. "수질 개선 없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평택시의 걱정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애 따른 평택호 오염 악화와 위기 상황에 대비한 급수 능력 상실이다.

 평택시는 지난 2009년 유천취수장보다 하류에 있는 팽성취수장을 수질 악화 때문에 폐쇄시켰다. 이번 시의회의 성명서 내용을 보면 "지난해 12월 2일까지 18개월간 경기도 주관으로 한 용수 확보방안 수질예측 및 개선대책과 갈등 해소를 위한 상하류 실행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상생방안 연구용역 후속 조치로 수계 수질개선 및 보전방안과 상수원보호구역을 둘러싼 지역 갈등 해소와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협력 협약을 추진했다. 경기도는 용인과 안성시의 입장을 대변하듯 평택시의 상수원 취수시설을 폐쇄하는 규제 개선과 수질개선 진행 상황을 동시에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는 평택호 수질개선 방향에 대한 의지보다 상수원 취수시설 폐쇄를 우선적으로 선행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참고로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수도법에 근거해 상수원 보호를 목적으로 상수원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변을 지정한 구역,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쓰레기 또는 동물의 사체류를 버리는 행위, 가축의 방사나 어렵 또는 조류를 포획하는 행위, 유영 또는 목욕이나 세탁, 기타 수질을 오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지난 1979년 지정된 송탄 상수원보호구역과 안성천은 38년간 규제로 묶이다 보니 무엇보다 용인과 안성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그동안 해제를 요구하는 용인시민들과 용인시장이 평택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까지 하는 등 지자체 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평택시의회는 우선 진위천, 안성천 및 평택호 수계 수질개선 이행 없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반대하며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수질개선 예상비용 2조 원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평택호 수질 개선을 위해 2개 도 9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대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38년 묵은 자자체 간 갈등이 해결될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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