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씨가 ‘소녀,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그린 수채화. <성남시 제공>
▲ 김세진 씨가 ‘소녀,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그린 수채화. <성남시 제공>
전국 74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만나는 전시회가 성남시청사에서 열린다.

25일 시에 따르면 ‘소녀,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한 그림 전시회는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 휴학 중인 김세진(30·남) 씨가 104일 간 전국을 다니며 화폭에 담은 소녀상 그림 74점이다.

같은 모습으로 제작됐지만, 지역마다 다른 표정과 배경의 소녀상 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김 씨가 전국에 소녀상이 설치된 곳을 찾아가 수채화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한 건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던 지난해 5월부터다.

한 시민이 전국 어디에 몇 개의 소녀상이 있는지 물었는데 답을 하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현장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전시회는 오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시청 2층 공감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도슨트(안내) 시간도 마련된다.

김 씨가 관람객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인다.

시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2014년 4월) 이후 지킴이 활동 정례화,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2017년 9월), 성남시내버스㈜ 220번 버스 의자 소녀상 설치·운행(2017년 11월) 등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고 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현재 31명뿐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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