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지난 25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1월 한 달간의 본보 지면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강옥엽·권도국·황민구 위원 등이 참석해 본보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 위원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대신해 회의를 이끌며 올해 한해동안 본보의 역점 과제는 무엇인지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강 위원은 "우선 기호일보가 다시 한번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지난 25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지난 25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경기교육신보를 모태로 탄생한 기호일보는 교육신문으로서의 정체성이 확실했던 만큼 앞으로는 어떤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할지 더욱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사마다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에 기반한 소재를 다루는데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은 인천지역에 100년 이상 된 학교들이 상당수 있으니 이 학교들에 얽히고 설힌 이야기들을 연중기획으로 다뤄보면 어떻겠냐고 제언했다. 강 위원은 "기호일보가 대부분 이슈에서 확실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애경사와 인천카톨릭회관 철거, 지역 최초 공연장인 애관극장의 매각 이슈 등을 깊이 있고 연속적으로 다뤄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은 "이 같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문제는 한 쪽의 또는 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서는 답이 나올 수 없는 문제"라며 "각계 각층의 의견을 기호일보가 지면을 통해 보여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개관을 앞둔 아트센터 인천의 시설 현황을 타 시·도 및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보는 기획기사와 문화면을 영화·공연·책 소개를 벗어나 세련된 아이템으로 재편해 달라고 제언했다.

권 위원은 "경인지역에서 기호일보가 지발위 선정 신문사로 꼽힌 만큼 올 한 해가 마무리될 시점에서는 차원이 다른 지역신문의 행보를 보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권 위원은 기사의 균형감 있는 시각과 다양성 확보는 물론, 시민밀착형 기사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사를 더욱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신년호에 인생 이모작을 앞둔 1958년 생 시민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것은 참신했다"며 "올해도 서민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늘려 달라"고 했다.

권 위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된 우리 동네 치킨 집 사장과 아르바이트 생 관련 기사 등을 주문했다. 권 위원은 "최근 인천시장의 연두방문으로 계양구청 내 식당이 문을 닫다는 기사는 대안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공무원들은 계양구의 특성상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할 방법이 오래 전부터 구내식당 밖에 없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기사에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됐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책까지 다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 남동산단의 비트코인 채굴공장 관련 기사는 유익했고, 강화문화역사센터의 명칭 변경과 OBS 계양구 유치 등에 대해서는 독자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취재와 양질의 정보를 담아달라고 했다.

황 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전문적인 용어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등 비전문적 일반 독자를 위해 신문 지면에 지식정보면을 추가해 해설기사를 다루면 좋겠다"고 했다. 황 위원은 "상반기 최대 이슈가 평창동계올림픽과 지방선거인 만큼 남북화해 무드에 따른 인천지역의 과제와 비전 등도 지속적으로 다뤄 달라"며 "지방선거는 편향성 없는 객관적 기사로 독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