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후원금 논란을 빚고 있는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안광환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23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성남FC 후원금은 이재명 시장이 공동은행장으로 있는 롤링주빌리은행과 밀접한 (사)희망살림이 39억 원, 정자동 부지를 용도변경한 두산 42억 원, 시 금고 농협 36억 원, 차병원 33억 원, 알파돔시티 5억5천만 원, 현대백화점 5억 원 등 총 166억여 원"이라며 "공교롭게도 후원기업들은 시와 인허가나 관리감독, 거래 관계에 있는 곳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관근 의원도 "성남FC 지분의 65%를 보유한 시 체육회의 회장을 겸직한 이 시장이 구단주까지 맡는 것은 정치논리에 휘둘려 병들게 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성남FC가 잘 운영될수록 정책 지원은 하되, 관여는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라도 구단주 자리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이재호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창단 4년간 지원된 예산 305억 원, 광고협찬비를 포함하면 총 465억여 원을 집행하면서 지출 내역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고, 결국 한국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까지 당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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