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정영(한·의정부1) 의원은 패기와 젊음이 넘치는 의원이다. 푸근한 인상 때문에 엘리트 코스를 밟고 정치에 입문한 ‘금수저’로 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는 만두가게 둘째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왔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공업고등학교를 다녔고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토목설계분야를 전공해 전문설계회사를 운영했다. 하지만 사업가보다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정치가가 되고 싶었다. 초선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의원을 만나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동료 의원들에 비해 젊은 편이다. 정치 입문 과정은

▶학창시절 반장과 총학생회장을 하며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생긴 것 같다. 특히 사업을 하며 회사를 이끌어 간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되고 싶어 고심 끝에 2008년부터 지역봉사와 정치를 시작했다. 2014년 제9대 의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의정부 현안을 두루 접하고 정당 조직 내 사무국장 등으로 일하며 지역정치에 녹아 들었다.

-의정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도의회에 들어가 정말로 경기 남부와 북부의 격차가 크다는 걸 체감했다. 북부와 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해 보였다. 나름 보람이 있었던 점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청을 촉구하며 5분 발언했던 것과 ‘경기북부문화창조허브’와 ‘경기북부문화사업단’ 그리고 ‘경기연구원 북부센터’ 개소를 위해 노력했던 일이다. 특히 경기연구원 북부센터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기 때문이다. 또 지역예술인들을 위해 ‘경기도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경기북부는 문화예술, 관광도시로서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현안은

▶의정부 국도 39호선 송추길 확장이다. 550억 원이 들어가는데 도로법상 도시지역 국도는 각 지자체가 관리해야 해 국비와 도비 지원이 불가한 상황이다. 얼마 전 미군반환공여지 주변지역 지원에 대한 특별법을 적용해 이 사업을 1순위로 올려 27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시 재정상 마련하기 어렵다. 건설교통위원으로서 계속 도비 지원을 촉구했지만 지원근거가 없어 난항을 겪었다. 묘수를 고민하다 대도시 광역교통시설 특별회계를 통해 그 중 10%는 기타 사업에 쓸 수 있다는 걸 파악했다. 275억 원 중 30%인 82여억 원을 도비로 확보하려고 했고 이제 거의 완성단계다.

또 늘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젊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내 고장 의정부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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