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 택시 역차별’ 현상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사실상 인천·서울·경기 통합(공동) 배차가 이뤄진다. 25일 인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2여객터미널(T2)부터 지역 배차를 없애고 ‘희망지역 입·배차제’ 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T1)까지 확대도 고려 중이다.

조만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낼 예정이다. 경기도는 희망 지역 입·배차제를 찬성하고. 서울시는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지역 입·배차제는 인천공항 입차 시 인천·서울·경기 중 배차지역을 기사가 선택하는 제도다. 지역 배차를 유지할 수 있어 3개 시·도간 혼란을 방지하고 공동사업구역 취지도 살릴 수 있다. 선택권을 기사가 갖더라도 회차 시 영업에 제약이 있어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현상도 예방한다. 국토부가 지역 입·배차제를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한데는 인천개인택시조합과 전국택시노조 인천본부, 인천법인택시조합, 민주택시노조 인천본부, 인천공항 택시모임, 이학재·윤관석 국회의원 등이 적극 나서 국토부를 설득한 까닭이다.

유정복 시장이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공동배차에 필요성을 알린 것도 주효했다.

업계는 지역 입·배차제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나승필 전택 인천본부 의장은 "지역 입·배차제로 공동배차에 물꼬를 텄다"며 "이 제도가 T2에서 자리 잡으면 T1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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