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의 주장대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분야별 지표에서도 인천은 아직 부산보다 뒤처진다. 한국당 시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합적이고 실증적 검증 없이 단편적인 지표로 매긴 ‘서인부대’를 선거 전략으로 삼아 호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8일 각 기관의 평가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교통 분야에서 부산에 뒤떨어진다.

부산은 도시철도가 1호선부터 4호선까지 있다. 반면, 인천(1천63㎢)은 부산(770㎢)보다 면적이 1.4배나 넓지만 도시철도는 1·2호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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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학력 수준과 수능 성적은 전국 하위권이다. 교육부의 ‘2016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인천의 중·고 전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80.9%로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꼴찌였다. 부산은 85.3%로 인천보다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서 인천 학생은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모두 부산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낮다. 1·2등급 비율도 부산보다 적다. 학교 수도 부족하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인천이 15만5천590명으로 부산(15만1천207명)보다 많지만 학교 수는 인천(247개)이 부산(308개)보다 적다.

문화 분야도 열악하다. 인천은 국립문화시설과 시립미술관이 하나도 없다. 부산은 각각 2개, 1개다. 특히 인천은 해양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박물관도 없다.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에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해양자연사박물관 등이 있다. 더구나 부산에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한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구 천명 당 사업체 수(2015년)도 인천은 63.58개로 부산(79.36개)에 못 미친다. 백화점 판매액은 부산(2조8천540억 원)이 인천(8천450억 원)보다 3배나 더 많다. 외래 관광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6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한국 여행시 외래 관광객 방문비율은 부산이 10.4%인데, 비해 인천은 6.2%다.

정치 분야에서 인천은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군·구의원 수 모두 부산에 뒤쳐진다. 인천지역 군·구의원은 총 116명이다. 인천보다 인구 수가 50만 명 이상 적은 대구와 같다. 인천보다 인구 수가 50만 명이 많은 부산은 182명으로 인천보다 66명이나 많다.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군·구의원 수는 지역의 힘을 나타내기도 한다. 의원 수가 많을 수록 지역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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