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문을 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안전보안은 우리 ‘공항특수경비’가 책임집니다."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T2의 안전보안 책임자인 특수경비 신중근(52) 대장은 자신에 찬 눈빛으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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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천공항은 국가 중요시설로 안전이 최우선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1천100여 명의 특수경비원들이 3팀으로 나눠 365일 24시간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T2에는 500여 명의 경비대원들이 배치돼 승객 안전, 범죄·테러 예방, 밀입국시설 보안책임 등 모든 안전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장을 포함해 500여 명의 경비대원들은 T2가 문을 열기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안전보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 근무하는 경비대원들은 가족과 함께 사는 집안보다 인천공항 T2에 관한 시설 하나하나를 훤히 꿰고 있다"며 T2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를 떠올렸다.

신 대장은 "특수경비 임무 중 하나인 밀입국 예방 등 보안구역(에어 사이드) 내 사전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T2 개항 6개월 전 미리 배치됐다"며 "당시 T2 공사 현장에서 흩날리는 먼지를 마시며 머리로는 보안사항을 숙지해야 했고, 몸으로 위치를 익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교육받은 경비대원들 한 명 한 명은 T2에서 특화된 안전보안 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장은 "특수경비대원들은 과거 제1여객터미널(T1) 근무 시절부터 보이지 않는 활약상을 펼쳐왔다"며 뿌듯해 했다. 그는 "2년 전 입국심사를 받던 승객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급히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렸다"며 "당시 대기 중이던 경비대원들도 신속히 출동해 주변 상황 통제부터 병원 이송까지 체계적으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여객이 흉기를 들고 주변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여객을 대피시키고 위협 승객을 경찰과 함께 진압했던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신 대장은 "국제 기준의 테러범, 테러 의심 물체 식별 등 항상 새로운 정보를 익히고 있고, 출입자 통제 등 공항보안을 위해 밤낮으로 공항특수경비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객들의 편의와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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