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jpg
▲ 양평 센트로힐스의 사이버 주택홍보관에서 캡처한 용적률 관련 이미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안정성·신뢰성을 갖춘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홍보해 온 양평 센트로힐스가 부정확한 정보제공, 부당광고 의혹<본보 1월 15일자 18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230%라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용적률로 계약자들의 분담금만 가중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입한 사업부지가 자연녹지임에도 현실성 없는 용적률로 부풀리기 홍보 의혹이 제기돼 계약자들의 추가 부담만 늘어나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평 센트로힐스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 설립과 사업 계획이 미승인 상태임에도 가구 수 및 평형 등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했다. 또 현행법상 용적률은 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총면적의 비율로 건폐율과 함께 해당 지역의 개발밀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센트로힐스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180억 원에 계약했다고 주장한 토지는 자연녹지로 개발시 관련법에 의해 100%의 용적률이 예견된다.

게다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의 주장처럼 이 부지를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및 지구단위로 개발하더라도 양평군의 내부 방침상 200%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취재 확인 결과, 군의 내부 방침상 용적률은 200%를 넘기는 힘들다고 확인했지만 센트로힐스 측은 230%대의 용적률을 홍보물에 명기해 조합원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의 용적률 기준을 넘어선 상태에서 조합설립 가구 수, 평형 등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분양자를 기만 및 부당광고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동주택 건립에 있어 용적률은 매우 중요하다. 수치변동에 따라 아파트 수십 채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 들기도 한다"며 "소비자가 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조언했다.

군 관계자는 "센트로힐스 건과 관련해 자연녹지와 일반주거지역은 사업부지 선정부터 그 출발점이 다르다"며 "용도변경을 하더라도 양평군의 방침상 용적률 200%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용적률에 대해 양평군의 23개 부서와도 서로 협의한 내용이다. 지구단위 전문업체를 통해 추진 중으로 문제가 없다. 용도 변경, 지구단위 계획으로 승인받으면 용적률이 230%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사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박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센트로힐스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