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SNS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보니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도·농 복합지역이라서 그런지 이천 SNS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전후해 시작되면서 총선과 대선을 거치는 동안 활성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평온했던 SNS가 요즘 비방이 난무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는 일 없이 서로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상관도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내게는 이곳이 이천지역 ‘내로남불’의 대표적인 온상으로 느껴진다.

 나 역시도 ‘내로남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 스스로를 자주 되돌아보면서 고치려고 노력한다.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쓰다 보면 결국 내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스스로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자신은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되레 남의 작은 흉을 본다는 말을 빚댄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들여다보지 않기에 자기 허물을 보기란 절대 쉽지 않다. 자기가 살아온 경험에 의해 현실을 판단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오판하기 쉬운데도 말이다.

 석가모니는 ‘자신을 대할 때는 남을 대하듯이’, ‘남을 나처럼 생각하고 대하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자신의 조그마한 상처는 엄청나게 크게 아프다 여기면서 남에게는 큰 상처를 주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이렇듯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남에게 조그마한 상처나 아픔을 준다는 것이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열 배나 백 배, 아니 천 배 이상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세상의 이치를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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