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가 취임 일성이었던 ‘야구 산업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마케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KBO 사무총장직과 KBOP 대표이사직을 분리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KBO 사무총장은 리그 운영 전반을 주도하면서 마케팅 회사인 KBOP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KBO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정운찬 총재를 보좌할 신임 사무총장에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를, KBOP 대표이사에 류대환 KBO 사무차장을 선임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1987년 일간스포츠에 입사한 기자 출신이다. 미국 특파원으로 일하며 메이저리그의 행정에 관심을 뒀다.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KBO 상벌위원, 야구발전실행위원 등을 역임한 장 사무총장은 ‘행정 분야’를 총괄한다. 사업 부문은 류대환 KBOP 이사가 주도한다. 류 이사는 2002년 KBOP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KBO 내에서 ‘마케팅 강화’를 가장 강조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 총재는 ‘행정에 밝은 외부 인사’와 ‘마케팅을 전문 내부 인사’를 쌍끌이로 내세워 프로야구를 관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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