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1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매진했다.〈관련기사 4면〉
 
이 후보는 발대식 연설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통령,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 플랜과 확실히 추진할 정책의지를 갖고 있다”며 대선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또 안산을지구당 임시대회에 참석, “정권교체는 역사적, 시대적 과업이며 70여일 남은 대선승리 여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선거대책위원회는 목요상 도지부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선대위는 중앙선대위와 별도로 구성, 도 선거대책위원장과 부위원장 특별자문역, 고문·자문위원 등 지도부그룹과 실무기구인 총괄본부, 남북부 권역대책위, 12개 분과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
 
또 중앙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자헌(평택을)위원장을 선거대책특별자문역에 배치하고, 장·차관과 경기지사를 지낸 원로 40~50명이 자문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고문에는 권이혁 전보사부장관과 심재홍 전지사, 변상현 동수원병원장 등 13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호선 전 수원시장, 이상용 전 안산시장, 홍인화 전 화성군수, 유희두 전 평택군수 등 30여명이 자문위원에 위촉돼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고문그룹에 손학규 경기지사의 대리인격인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 유종현 경기도민회 수석부위원장, 염보현·김용래 전 서울시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선거 실무진에는 선거 기획에 밝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장경우(시흥)위원장이 총괄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그 밑에 남부권역은 신현태(수원권선)의원이, 북부권역은 이재창(파주)위원장이 각각 배치됐다.
 
대변인에는 김용수(고양덕양을)·박순자(안산을)위원장이 각각 남녀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신보영(안양)도의원과 이은혜씨 등이 부대변인에 발탁됐다.
 
한나라당은 최근 수도권 지역 여론조사에서 이후보가 무소속 정몽준 의원에게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21일 인천 선대위 발대식, 그리고 29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대선필승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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