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홍지영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선거를 겨냥해 시흥산업진흥원장을 중간에 사퇴한 심기보 전 원장은 그동안 시민혈세로 받아온 수천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홍 의원에 따르면 "심 전 원장이 3년 임기 중 1년 2개월 만에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물러났다. 결국 심 전 원장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흥에 온 것이지, 시흥산업진흥원장으로서 산진원 발전을 위해 시흥에 온 것이 아니라며 지난 1년 2개월 동안 사전선거 운동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흥산업진흥원 정관에는 정치적 중립 의무가 명시돼 있는데 심 전 원장은 현직에 있으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대비해 당원을 모집, 경기도당에 제출하고 산진원 직원 중 일부는 심 전 원장 편에 서서 사전 선거운동까지 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며 "심 전 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도 명확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 전 원장이 선거출마를 위해 시흥산업진흥원 원장직을 징검다리 삼았다면 그동안 시민혈세로 받아온 수천만 원 상당의 고액 연봉을 반납해야 하고 김 시장도 그동안 시흥산진원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산진원을 운영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추후 이 같은 잘못된 선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