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4인 기준)을 차리는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7만 원(24.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을 차리는 평균 비용이 전통시장 21만6천833원, 대형마트 28만7천880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채소류(50%), 수산물류(40.8%), 육류(26.2%)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수용품 중 가격 비중이 높은 소고기·돼지고기 등 육류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34.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5% 하락했고, 대형마트도 1.7% 하락했다.

소상공인 관계자는 "최근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치솟았던 달걀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고, 과일·채소류의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었다"며 "아울러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까지 맞물려 전체적인 가격이 소폭 하락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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