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立 설 입/春 봄 춘/大 큰 대/吉 길할 길/建 세울 건/陽 볕 양/多 많을 다/慶 경사 경

‘立春大吉’은 입춘이 되어 크게 길하다는 뜻이고 ‘建陽多慶’은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는 의미다. 입춘일에 써서 붙이는 종이를 입춘첩이라고 부른다.

 오는 4일이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입춘첩은 입춘일에 집의 대문 밖 우측에 입춘대길, 좌측에 건양다경을 붙인다. 입춘날 대궐 전각(殿閣) 기둥에 써 붙이던 주련(柱聯)이 춘첩자(春帖子)다. 대신과 사대부·일반민가·상점에도 춘련(春聯)을 붙이고 송축하는데 이를 ‘춘축(春祝)’이라 한다. 승정원에서 ‘사변이 안정되지 않아 춘첩자를 지어 바치지 못했사오니 ‘입춘대길’ 이라는 글자를 써서 붙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를 했고 선조가 이를 받아들여 입춘대길이 춘첩자로 붙게 되었다고 한다.

‘건양다경’은 조선 고종 대에 나라의 위태로움을 걱정하며 집집마다 건양다경이라고 써붙인 것이 시초라고 보는 설과, 조선 중기의 문인 허목의 글 중 ‘건양다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