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수출이 1천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경기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수출액은 1천242억 달러로 2016년 981억 달러보다 26.6% 상승했다.

이는 중국 사드보복, 한미FTA 개정협상, 한반도 정세 불안 등의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전국 수출의 21.6%차지, 광역자치단체 중 누적 수출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71억8천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초로 단일품목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등 경기도 주요제품 수출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27%, 8% 증가해 수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이 사드 갈등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33.9% 늘어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았다.

수입액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증가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반도체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23.1% 늘어난 1천2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4억9천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40억 달러)보다 적자폭은 대폭 감소했다.

한편 올해 경기도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1천3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수요 회복과 IT 경기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수입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천342억 달러로 예상된다.

전종찬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세계경제가 생산 및 무역 회복, 민간부문 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수출액, 무역액 모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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