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지켰던 장정구 선수를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1983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해 1988년 타이틀을 반납하기까지 15차 타이틀을 방어한 장정구 선수.

장 선수는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정구복싱클럽에서 자신의 저서 「나는 파이터다」를 원작으로 ‘The Boxer 부제:나는 짱구다’를 영화로 제작(제작총괄·감독 선태용)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
장 선수는 서명식에서 "그 시절을 회상하며 썼던 「나는 파이터다」의 영화 제작을 제의받았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태용 감독은 이 자리에서 "80년대 암울했던 시대에 장정구 선수는 희망이고, 청량제였다면서 기성 세대에게는 챔피언의 투지를 재조명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꺾이지 않는 오뚝이 같은 삶을 보여줌으로써 미래 지향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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