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로는 역대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대규모 선수단이 행진할 전망이다.

남북 선수단은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올림픽기와 태극기 게양 후 92개 국 중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선수단은 개최국 언어(한글) 자모순에 따라 입장하는데, 통상 개최국은 맨 끝에 등장한다. 92개 참가국이지만 남북이 공동입장하기 때문에 순서는 91번째다.

공동입장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산 하계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최대한 많은 인원이 평화의 행진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구상이다. 지난달 31일 메인프레스센터(MPC) 개관식에 참석한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은 "공동입장 때 북측 선수단이 거의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 선수단은 전체의 70%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여자아이스하키 12명을 포함한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46명을 파견했다. 한국은 선수 114명과 임원 75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219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측 150여 명, 북측 40여 명이 공동입장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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