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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기도 안성시 마둔저수지가 봄 가뭄으로 말라 바닥이 갈려져 있다. /연합뉴스
매년 반복되는 경기도내 가뭄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아산·남양호-금광·마둔지 수계 연결사업이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한다. 완공은 2020년 목표다.

1일 경기도의 ‘2018년 가뭄 대응 시행계획’에 따르면 국비 지원을 통해 물이 풍부한 아산호, 남양호 등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인 경기남부 권역으로 연계해 배분하는 수계 연결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산호, 남양호와 금광·마둔지를 연계하는 36.2㎞ 수계를 연결해 가뭄 시에 수자원을 유입해 농작물 등 피해를 방지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제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응 종합대책’ 일환으로 발표된 내용이기도 하다.

도는 지난해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한 15억 원의 예산을 이용해 다음달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확보된 140억 원의 예산을 통해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총 338억 원이 투입된다. 재해대응력 강화 및 용수 손실률 감축을 위해서는 노후 저수지와 양수장 보수·보강, 흙수로 구조물화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에는 5개소에 32억 원이,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에는 18지구에 212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농업용수 발굴 차원에서 진행 중인 임진강 수계, 백신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을 2021년까지 조기 끝내고, 여주 점동지구는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 송수관 3.2㎞, 용수관 19.9㎞에 달하는 여주 북내지구도 올해 기본조사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올해 화성 상신지구·용사지구, 시흥 월곶지구 등 3개 지구 260㏊에 대해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수를 재활용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원격 물 관리시설 확대 설치 및 농업용수의 효율적 급수·이용시스템도 구축된다.

도는 농업용수 원격 감시·제어를 위한 농업용수자동화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8억6천만 원이 투입돼 경기1지구(파주·고양·김포·화성·수원 등)에 착공이 이뤄진다.

도내에서는 2014년 이후 지속된 강수량 부족으로 지난해 봄 영농기에 안성과 화성, 평택 등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가뭄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6월의 경우 저수율이 24.4%에 그치면서 안성, 화성 등 16개 시·군에서 논물마름 678㏊, 밭 시들음 126㏊ 등이 발생해 농작물 피해로 이어졌지만 올해의 경우 2월은 평년과 강수량이 비슷하고 3월에는 평년 강수량을 웃돌면서 가뭄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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