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朝露(인생조로)/人사람 인/生날 생/朝아침 조/露이슬 로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아 덧없다는 의미다.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 소무(蘇武)가 흉노(匈奴)땅에 사신으로 갔다가 포로가 되었다. 소무는 북해의 한 섬으로 추방되어 양치는 일을 하게 되었다. 흉노의 선우((單于)는 소무에게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귀국시켜주겠다고 말했다. 이는 돌아갈 꿈도 꾸지 말라는 말이었다. 소무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릉 한(漢)의 이릉(李陵)이 흉노에게 참패하고 선우에게 항복했다. 이릉은 흉노 땅에서 소무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선우는 그대가 내 친구라는 것을 알고 데려오라며 나를 보냈네. 자네도 고생 그만하고 나와 함께 가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지 않은가?"

그러나 소무는 자신의 지조를 꺾지 않았다. 소무는 흉노의 땅에서 19년간 갖은 고초를 겪다가 소제(昭帝)가 보낸 사신의 기지로 풀려났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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