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대내외 무역환경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북부지역 수출기업들이 2017년 수출 4.3%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고양시와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권 및 서부권 14개 시군 2017년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98억3천 달러, 수입은 6.4% 증가한 132억9천 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가 65억5천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총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사드 제재 등 직격탄을 맞은 대중국 관계에서 수출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총수출 규모는 5천737억 달러(15.8%↑), 총수입 4천784억 달러(17.8%↑)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 달러를 재탈환한 가운데 2016년 대중국 수출은 82억1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를 기록했으나 2017년은 79억4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2017년 수출증가 상위지역(증가율 순)은 ▶경남(595억 달러, 31.4%↑) ▶경기도(1천242억 달러, 26.6%↑) ▶충북(200억 달러, 25.0%↑) ▶충남(798억 달러, 20.6%↑) 순이며 이중 경기북부권은 198억 달러로 4.3%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2.2%)와 반도체(-2.2%)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고 화장품(23.5%)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반도체에 이어 수출 3위를 유지했고 철강관 및 철강선은 98.7%의 높은 상승을 기록하며 수출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자동차(-1.5%) 및 자동차부품(-12.2%)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기타 기계류(35.4%)와 패션잡화(259.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의 경우 상반기부터 꾸준히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017년 8월의 경우 대중국 수입비중이 3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11월과 12월 양국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40%대를 상회하며 2017년 수입은 2.7% 상승 마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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