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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 김설경, 김현태(왼쪽부터)가 올림픽 4일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알파인스키 선수와 가족들이 거리에 나와 도움을 호소했다.

국가대표 단복을 입은 경성현(28·홍천군청), 김현태(28·울산스키협회), 김설경(28·경기도체육회)과 가족들은 4일 평창군 횡계리에서 집회를 열고 "아직 평창올핌픽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국가대표 5명이 평창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집회에 나선 세 명의 선수를 비롯해 이동근(23·국군체육부대), 김서현(27·대전스키협회)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다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출전이 좌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수들은 그 소식조차도 협회의 통보가 아니라 지인이 전해줬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태는 "저는 결단식에 가기 10분 전에야 올림픽 대표 탈락 소식을 지인에게서 통보받았다. 아직 우리가 노력하면 쿼터를 만들어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설경은 "소치올림픽 때 러시아는 자국 선수가 더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 선수 몇 명이라도 더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몇 차례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김종환 대한스키협회 총무이사는 "가장 큰 피해자가 선수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추가 쿼터 확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 국제스키연맹에 추가 쿼터확보를 요청했고 대한체육회와 함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와 가족들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말로만 최선을 다한다고만 하고, 이런 데 따라 다닐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출전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라"고 질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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