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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시장 후보군 정리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해당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선 5기 때 시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A씨는 최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쪽 선거 준비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사실상 캠프 수준으로 활발히 움직였던 김 총장 쪽 사람들도 주춤하고 있다. A씨는 송영길 전 시장 측근으로 김 총장에게 송심이 닿는다는 의미였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박남춘 시당위원장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미애 대표가 5일 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한 것도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총장 선거 출마를 당에서 자제하려 한다는 얘기가 몇일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며 "인천서 여는 최고위원회의는 시장 선거를 위한 결속력 다지기 일 수 있지만 박 위원장 출마를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 쪽도 김 총장의 시장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도와 개헌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김 총장이 국회 사무처를 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총장 임기는 5월 29일로 사퇴 시한은 3월 15일이다. 홍 청장 쪽은 여러 사정을 따져 보면 이번 시장 선거 후보에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김 총장 의견은 달랐다. 그는 "지역에서 나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었지, 캠프를 꾸렸다 다시 철수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며 "현역 의원이 자리를 내던지고 나오는 것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저를 추천하는 게 당 차원에서도 마땅한 일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출마가 원내 1당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당내 현역 의원 기초단체장 출마 자제령과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최고위원 전남지사 출마 자제 요청 등 최근 흐름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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