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여성지방의원협의회(회장 천영미)는 여성 경기도의원의 성희롱 피해 폭로 등 ‘미투’(Me too) 운동 확산과 관련, "미투 운동을 넘어 ‘미퍼스트’ 운동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지난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지현 검사의 증언에 이은 동료 도의원의 성희롱 피해 폭로에 분노한다"며 "이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9년 배우 고 장자연 씨의 폭로, 2년 전 문학계의 성폭력 고발, 지난해 가구업체 한샘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 등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잇달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며 "미투 운동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부터 나서서 성폭력 피해를 막겠다는 ‘미퍼스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미정(안산8) 도의원은 "이효경 의원 성희롱 피해와 같은 성폭력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방의회, 민주당 경기도당 차원에서 제도적인 개선책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효경(민·성남1)도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6년 전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남성의원이 노래방에서 춤추며 자신의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고 성희롱 피해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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