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擧手一投足 (일거수일투족)/一 한 일/擧 들 거/手 손 수/投 던질 투/足 발 족

원래는 약간의 수고로도 할 수 있는 일을 뜻하였는데, 이제는 손 한번 들고 발 한번 옮긴다는 뜻으로 동작 하나하나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당(唐)나라 한유(韓愈)의 ‘과거에 응시하면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뜻의 ‘응과목시여인서(應科目時與人書)’에 나온다. "천지의 물가나 큰 강가에 괴물이 산다고 합니다. … 그것이 물을 얻으면 변화를 일으켜 비바람을 몰아치게 하고, 하늘을 아래위로 오르내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물을 만나지 못하면 평범한 작은 물고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 만약 힘 있는 사람이 옮겨 준다면 그것은 손 한번 움직이고 다리 한번 움직이는 노고에 불과하지만, …그 죽고 사는 것은 진실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 힘 있는 사람이 그 말라 버린 것을 애달프다 여겨 손 한번 움직이고 다리 한번 움직이는 노고를 잊어버리고(而忘一擧手一投足勞), 그를 맑은 물에 옮겨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습니까?"<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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