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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5주년을 맞아 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앞으로의 목표와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로 이관한 송도 11공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산업용지로 바꾸겠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6일 시청에서 ‘개청 15주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목표와 과제’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시로 이관된 공동주택용지의 개발계획을 변경해 산업용지로 바꾸고, 115만7천여㎡ 이상의 땅에 바이오 관련 산업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래야 인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세계 최대의 바이오·헬스산업단지를 송도 11공구에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IFEZ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글로벌 외투 기업 120개를 추가로 유치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헬스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송도 6·8·11공구를 포함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15년 10월 시가 재정건전화를 명분으로 경제청 소유의 11공구 땅 40여 만㎡을 공시지가로 회계간 이관해 가는 바람에 기업 수요에 맞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본보 2월 6일자 1·3면 보도>을 겪고 있다. 송도 11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지역 중소기업 40여 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김 청장은 개청 15주년을 맞아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송도국제도시 ‘경관특별시’ 추진이 대표적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밀집으로 ‘병풍 도시’의 오명을 쓰고 있는 송도의 도시경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도 6·8공구 경관 향상 태스크포스(T/F) 운영과 미매각 부지의 경관상세계획 가이드라인 제시, 경관위원회 심의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송도 8공구가 대표적이다. 시와 경제청이 이곳의 토지를 공급하면서 용적률과 가구 수를 상향해 공동주택 밀집지역을 만들었다.

이날 김 청장은 "전문병원은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는 중이며, 국제병원은 외국 병원의 의사와 교수들이 국내 대학병원과 같이 협업해서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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