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준비하는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일자리 창출과 중대재해 제로 달성, 고객만족도 1위, 청렴도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김용학 사장은 따복하우스 건립의 차질없는 추진과 판교제로시티 개발 사업 본격 착수를 통해 경기도의 주거복지 실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새해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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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시공사의 중점 추진 사업은

▶올해 경영부문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크게 4가지로 일자리 창출, 중대재해 제로 달성, 고객만족도 1위, 청렴도 제고이다.

올해 사업부문 추진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민선 6기 정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도시재생사업 적극 참여,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성장동력 마련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와 경기도 모두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용 없는 저성장과 높은 청년실업, 노동시장 격차 확대 등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일자리의 질도 악화돼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우리 공사도 이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문제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고유의 일자리 지표를 개발(2개 분야 12개 지표)해 관리하고 있으며, 향후 5년 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8만8천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공사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5천 명으로, 따복하우스 건립사업, 다산신도시 주택사업 등 통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며, 도민에게 직접 일자리 창출을 묻는 도민 공모도 시행할 예정이다.

-중대재해 제로, 고객만족도, 청렴도 제고의 방향은

▶최근 타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붕괴사고와 제천 화재참사, 광교 SK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사는 2012년 전국도시공사 최초로 건설업 ‘KOSHA18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재해 예방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을 전수 특별점검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집중관리가 필요한 현장에 대해 수시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전문기관에 의한 현장점검을 도입(3월)하는 등 재난안전관리에 더욱 안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창사 이래 최초로 고객만족도 1위라는 달성 목표를 세웠다. 먼저 고객의 소리(VOC) 사전반영 제도를 도입해 고객 불만을 사전 방지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CS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고객만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동안 공사가 비약적으로 성장해 온 것은 사실이나 청렴도는 아직도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유관기관 퇴직자 관리 강화와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 기업윤리 자기진단표 제작·배포, 예방감사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ISO 37001 인증(7월)을 통해 체계적 반부패경영시스템 구축 및 이행을 인정받고자 한다.

-올해 따복하우스 건립 계획은

▶공사는 경기도의 정책수행 기관으로서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적극 정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인 2020년까지 따복하우스 1만 가구 공급이다. 경기도형 주거복지 대표 모델인 따복하우스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산업단지 근로자, 형편이 어려운 실버세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이다. 지난 12월 화성진안 16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415가구, 내년 1천976가구, 2020년 7천5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내 41곳에 1만 가구가 공급된다. 따복하우스는 단순히 주거공간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따복’(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개별 공간과 더불어 공동육아나눔터, 공동부엌, 도서관, 놀이터 등 공유 공간을 넓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으로 앞으로 5년 간 국·도비 등을 합쳐 모두 50조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공사도 적극 도시재생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29개 시 232개의 읍·면·동이 도시재생법에 의한 쇠퇴 지역으로 이는 전체 읍·면·동의 42%에 해당된다. 이러한 도시 쇠퇴현상을 방치할 경우 도시 내 불균형과 도심 공동화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지역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공사에서는 도내 쇠퇴 지역 현황과 지역 활성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우선 2014년부터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비를 투입해 현재까지 10개 시에 노후 주택 270여 가구 개·보수와 주민이용시설 등의 보수를 실시했다. 이와 동시에 소규모 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국공유지를 활용한 거점 앵커시설, 복합건립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올해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공사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며, 특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공기관 제안형 사업을 신청해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공사만의 특화된 모델을 발굴하고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도시재생에 있어 지방공기업의 성공 모델을 실현해보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향후 발전 방향은

▶그동안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의 총 집결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이를 검증하고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 부족했다.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국내 인프라 사업을 선도하려 한다. 앞으로 직접 관리해 운영하는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하고 특화해 특허 등 지적재산권으로 보유하면서 자율주행 관련 플랫폼을 관리해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공사 내부에 축척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삼고자 한다.

공사는 판교제로시티 1단계 부지(22만㎡)에 내년까지 자율 주행실증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완성하려 한다. 이를 위해 2016년 11월 경기도와 자율주행 실증단지 및 스마트시티 구축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

우선 2월에는 판교역부터 판교제로시티까지의 약 5.5㎞ 노선에 자율주행셔틀(일명 ‘제로셔틀’, 9인승)을 시범운행해 실제 교통환경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축사업도 2018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8년 하반기에 공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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