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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글로벌GM의 최고경영자가 한국지엠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에 그동안 ‘철수설’로 노심초사했던 한국지엠과 관련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지난 6일 미국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투자홍보(IR) 회의에서 "한국지엠은 실행 가능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바라는 그러면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있어 무언가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나 경영합리화 작업을 이끌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라는 그 시점에 있어 "당장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한국지엠은 본사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취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부분으로 새롭게 확정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업 IR 자리에서 CEO가 4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한국지엠의 실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이를 놓고 미국 애널리스트 등이 유럽과 호주, 인도 사업장의 철수와 비교해 ‘한국지엠 철수설’로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한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파장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GM이 1분기 안에 각 사업장별 향후 생산물량과 제품계획 등을 확정 짓는 ‘풋프린트(Footprint·글로벌 생산지 배정)’를 내놓을 예정<본보 2월 2일자 1면 보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재고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8일부터 4월 23일까지 석 달간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한국지엠 노사는 회사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본사에 적극 표명하기 위해 이날 전례 없이 이른 ‘2018년도 1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CEO가 언급한 부분은 적자 상태에 있는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언급"이라며 "풋프린트가 임박한 만큼 조속히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GM 본사에 신차 배정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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