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105분 / 사극 /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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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부’는 조선 헌종 재위 당시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풍자와 해학,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 전승되는 ‘흥부전’은 아직 작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흥부’는 바로 이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설정을 보여준다.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가 전혀 다른 두 형제 조혁과 조항리를 통해 영감을 얻어 탄생시킨 작품이 바로 ‘흥부전’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장화, 홍련’을 비롯해 ‘전우치’, ‘방자전’, ‘마담 뺑덕’ 등 고전 소설을 영화로 새롭게 그려낸 작품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기존에 알고 있던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관점과 해석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영화 ‘흥부’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이지만, 누구도 모르는 ‘흥부전’의 작가와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을 밝힌다는 참신한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조선 후기 사회상을 담은 스토리 안에 허구를 가미해 흥미를 더한다.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형과 헤어진 흥부,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가상의 캐릭터들이 결합해 보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출연진은 조선 최고의 대중소설작가 ‘연흥부’ 역에 배우 정우가,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에 김주혁이 참여했다. 여기에 정진영, 천우희, 진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신스틸러 김원해, 정상훈을 비롯한 라이징 스타 정해인, 곽동연 등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은 ‘26년(2012년)’과 ‘봄(2014년)’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조근현 감독이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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