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기를 앞둔 인천시의회 소속 의원의 조례발의 건수가 천차만별이다.

8일 시의회 의안통계에 따르면 제7대 의회에서 의원발의로 상정한 조례는 총 311건이다. 이 중 35명의 현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는 283건에 해당한다.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한 의원 당 평균 8건의 조례를 발의한 셈이다. 전체 발의건수를 보면 지난 6대 의회(2010~2014) 275건과 5대 의회(2006∼2010) 193건보다 성적이 좋다.

그러나 의원 개인별로 발의건수를 들여다보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대표발의 건수가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단 하나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

다선 의원인 박승희(서구4) 의원은 20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박 의원은 앞서 제5대·6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246회 임시회에서는 ‘인천광역시 무인항공기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초선의원인 공병건(연수2) 의원은 18건을 발의해 뒤를 이었다. 공 의원은 지난해 ‘ 인천광역시 다자녀가정 부모부담 보육료 지원 조례안’ 등을 대표발의 했다. 이한구(계양4) 의원도 나란히 18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이용범(계양3) 의원은 17건을 발의했다.

반면 평균 발의 건수인 8건에 미치지 못하는 의원도 20명이나 됐다. 총 인원의 35명의 절반이 넘는 수다. 이 중 4년 가까운 의정활동 기간 동안 대표발의 한 조례가 5건 미만인 의원은 10명에 해당한다.

이영환(비례)·최석정(서구3)·임정빈(남구3) 의원은 각 4건씩을 대표 발의했다. 3건을 대표 발의한 의원으로는 최용덕(남구1)과 박영애(비례),황인성(동1), 제갈원영(연수3) 의원 등이었다.이영환과 최용덕 의원은 각각 제2·3대 시의회와 6대 시의회를 거친 다선 의원임에도 조례 발의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제갈원영 의원은 7대 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영훈(남2)과 노경수(중1) 의원은 2건의 조례만을 대표 발의했다. 노 의원은 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초선인 홍정화(계양1) 의원은 단 한 건의 대표발의도 하지 않았다.

7대 시의회는 6월 지방선거를 치르기 전 마지막회기인 제247회 임시회를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20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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