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규(58·사진) 전 경기연구원장이 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원장은 8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교육문제의 핵심은 ‘잠자는 교실’로, 최근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밤샘 인터넷 강의 수강과 학교 교육에 대한 필요성 부족으로 인해 압도적으로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포기한 채 잠을 자고 있다"며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아이들과 함께 미래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혁신교육은 잠에 빠진 교실 문제를 방치하면서 대실패로 끝났고, ‘자율고 참여’라는 혁신학교의 취지도 양적 팽창과 권위주의로 인해 퇴색됐다"며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못한 학교는 예산 차별을 받고 있고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할 교사는 통제의 대상으로 지목됐으며, 자기 주도 학습의 자리는 불통 교육감의 ‘교육감 주도 학습’으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임 전 원장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처럼 문예창작과 언론방송 및 생명공학 등 특성화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컬리지형 고등학교’를 운영해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특목고 수준으로 만드는 고교 교육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또 학교의 자율권 보장과 교권보호 및 권위주의 행정 타파 등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치’ 실현으로 자율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복원할 것"이라고 공약을 제시했다.

임 전 원장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및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보수진영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던 석호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이 참석해 임 전 원장을 지지하며 후보단일화 의사를 발표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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