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쇼트트랙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은 평창동계올림픽입니다."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임효준(한체대)은 "쇼트트랙 하다 죽겠다는 순간도 있었고 부상으로 고생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며 "하지만 주변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특히 나에게는 평창올림픽이라는 큰 꿈이 있었다. 그것 하나만보고 여기까지 와서 금메달까지 땄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중학교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로 주목받았지만 7번이나 큰 부상을 겪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 만큼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임효준은 "예선전 때 너무 떨렸는데 이후 긴장이 풀렸다. 제가 긴장을 많이해서 생각이 많아지면 경기가 어려워지는데 감독님이 생각 없이 뛰라고 하셔서 머리를 비우고 경기에 집중했다"며 "준결승이 더 어려울 것 같았고 결승은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효준의 다음 목표는 평창올림픽 다관왕이다. 특히 남자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임효준은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다. 5000m 계주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며 "여자대표팀만큼 남자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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