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숏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임효준 선수가 1위를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 10일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임효준 선수가 1위를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대한민국이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예고했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 임효준(22·한체대)은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2분10초555)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의 금메달을 앞세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의 노메달 수모에서 벗어나 2010년 밴쿠버 대회 이래 8년 만에 금맥을 이었다.

임효준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무려 9명의 주자와 함께 결승 레이스에 나선 임효준은 황대헌(19·부흥고)과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1위를 되찾은 뒤 안정되고 과감한 질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그대로 넘었다. 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아쉽게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기대대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이 나오면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 금메달은 또다시 쇼트트랙에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20·성남시청)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8강전에 진출한다. 이후 준결승,결승을 거쳐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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