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셀트리온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3공장 건설 계획은 여러 국가의 후보지를 다각도로 검토해 상반기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겠다."

서정진(61)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지난 8∼9일 양 일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Summit)’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셀트리온의 25개 글로벌 파트너사 CEO 및 고위 임원 110여 명을 한 자리에 불러 회사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략을 논의하고, 2030년까지 계획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시장 전략 등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회장은 "큰 기업 규모로 인해 시장 대응력이 저하된 다국적 기업과 달리 셀트리온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체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누구보다 월등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바이오제약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란투스’ 등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제품화 가능성 있는 신 물질에 대해서는‘ 라이센스 인’ 개발을 적극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은 또 "지난해 써밋에서 차기 파이프라인 제품으로 소개한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하 제형인 램시마 SC와 인플루엔자 A 항체 신약 치료제인 CT-P27 등은 계획한 일정에 따라 조기 상업화를 위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CT-P13 SC(자가면역질환), CT-P14(호흡기질환), CT-P15(직결장암), CT-P26(유방암), CT-P35(폐렴) 등 9개 신약 파이프라인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고농도 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해 타 사 대비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춘 ‘휴미라(CT-P19)’와 ‘아바스틴(CT-P16)’ 바이오시밀러 제품 또한 순조롭게 임상 계획이 실현되고 있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된 폐렴 백신 또한 최고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은 "여러 파트너사에서 요청한 바 있는 해외 3공장 건설 계획은 유통 경쟁력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안들을 고려해 여러 국가의 후보 지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올해 상반기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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