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을 사람과 현장 중심의 스마트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이주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의 올해 목표다. 이는 ‘효율화·안전화·쾌적화’로 요약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분뇨, 하수 등 각종 폐기물 처리로 현장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노후화돼 있다"며 "인천지역의 환경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해 살 맛나고 일 맛나는 근무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현장 중심 안전사고 제로’를 위해 애쓰겠다"며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제거하고 안전관리 외부 전문가 교육과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사전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날씨경영 통합인증을 추진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이사장은 "신기술을 접목한 업무개선이 필요하다"며 "산·학·연과 연계한 환경기술 개발 테스트베드 공동 참여, 중소기업 환경기술 개발 파일럿 테스트 지원 확대 등 산·학 협력사업과 신기술을 현장 곳곳에 적용시켜 환경공단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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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의 지난해 주요 성과가 있다면

▶안전이 최고다. 지난해에도 현장 중심의 사업장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장 중심 안전사고 제로’라는 사업장 무재해 운동을 추진해 전 사업소가 최저 3배수에서 최고 6배수 목표를 달성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17년 사업장 무재해운동 추진 및 안전수칙 준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15개 기관 중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자발적으로 현장을 개선해 품질경영도 실현시켰다. 사업소별 총 14개 품질 분임조를 운영해 현장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토의를 거쳐 현장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시켰다. 그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17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서 5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환경 전문공기업으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환경시설 유지관리 업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꾀했다. 미국환경자원학회(ERA) 주관 ‘국제 숙련도 평가’에 참여해 ‘최고등급’을 4년 연속 인증 획득했다. 환경부 주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실태 평가’에서 청라사업소 소각시설 운영 성적(전년도 실적평가)이 2015년 A등급 획득 이후 3년 연속 A등급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2016년 전국 2위, 2017년 전국 1위로 갈수록 순위가 높아졌다.

소통과 상생을 위한 노사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노·사 간의 정기적인 대화와 소통을 벌여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조직개편을 통한 정원 10명을 감축했고 하수 분야 근무체계를 개편했다. 여기에 전국 공기업 가운데 노·사 합의로 최초 야간 당직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환경공단의 혁신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쳤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역점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글로벌 녹색도시에 맞는 선진환경시설을 조성하겠다. 공단 유휴부지 2개소에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해 설치하려 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노후 시설도 개선한다.

하수처리장에 노후화된 주요 설비를 고효율 에너지 절약 설비로 교체해 연간 971㎿h 전력량을 절감시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 나가겠다. 악취도 해결하겠다. 악취의 근원적인 발생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가좌 악취개선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다. 또 악취 발생 주요 지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벌이고 악취관리 시스템을 체계화시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공단의 고유사업을 전문화시켜 시민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안정적 하수방류수질 준수를 위한 폐수유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여기에 슬러지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 처리량을 일일 284t에서 303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탈수설비 등 노후시설물의 기능도 정상화시킨다. 이를 위해 75억 원을 투입해 공정 정상화를 추진하고 분뇨 반입 중금속 검사 강화하겠다.

아울러 종합 협잡물처리기를 개선하고 폐열 에너지회수 효율화를 위한 압력계와 유량계 등을 설치해 분뇨·폐기물 자원화시설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시키겠다.

-환경공단 조직은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전환시키겠다. 지원 중심에서 사업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본부 지원부서의 인력을 현장 사업파트로 재배치한다. 단계적으로 직급간 조정을 벌여 관리조직을 축소해 나가겠다. 대신 현장 실무인력은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고객 맞춤용 기술과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

환경공단은 지난해 미래지향적 사업 운영을 위해 ‘연구개발부’를 ‘미래전략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더 나아가 신기술과 대규모 신규사업의 정책을 제안하고 기업참여 공동연구사업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환경기술세미나 개최와 연구사업 지원 확대 등 환경 정책과 기술 협력을 강화해 인천 유일의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환경공단 혼자서 나가지 않겠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혁신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에코맘 스쿨과 환경문화행사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환경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내 고등학교와의 멘토·멘티 결연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에 알기 쉽고 진솔하게 답변해 주며 학생들의 직업에 궁금증을 최대한 풀어주려 하고 있다.

또 자율학기제 지원 직업체험교실 운영 등을 통해 현장 밀착형 진로직업 체험처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직원들의 재능기부 기회도 넓혀 나가겠다. 석모도 고구마 캐기 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확대해 나가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의 선도적인 역할도 감당해 나가겠다. 2007년 공단 설립 이후 11년간 축척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하수관거 통합 관리시스템 도입, 폐기물 자원화 확대, 노후 소각시설 보강 등 인천지역의 수질과 대기질 개선에 선도적인 역할을 추진해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내겠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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