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원기(민·의정부4) 의원은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시에는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그는 "문학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현실로 이어지긴 힘들다"며 "사람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아름다운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만나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90년대 초부터 의정부에서 문예원을 운영하며 논술, 웅변, 스피치 등을 강의했다. 이후 사회복지학과 교수로서 민주주의 사회의 복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이론이 현실에 접목되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정치를 결심했다. 사회복지를 기본 이념으로 한 분 한 분 설득하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8대 의회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의정활동 중 핵심 성과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독립청사 건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06년 개청 후 현재 11개 소방서를 관할하고 있지만 의정부2동 KT 부속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본부 특수 소방차량의 경우 일정한 차고지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야외 주차장에 일반차량과 주차돼 있어 사고 발생 시 출동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청사 마련을 위해 8대 의회부터 매달려와 재작년에야 예산을 세울 수 있었다. 설계도 마무리됐고 다음 달 본격 착공한다. 또 2015년 의정부3동 화재 당시 이재민 지원을 위해 ‘경기도 지역 재난 피해 지원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꼽고 싶다. 기존에는 재난피해 유발자의 피해 보상 능력이 없는 경우, 지자체가 나서 피해자들을 도울 법적 근거가 없었다. 개정 조례를 통해 화재 피해 사례 중 처음으로 금전적 보상을 해줄 수 있었다.

-꼭 이루고 싶은 현안은

▶현재 의정부 민락2지구 등 민락동의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교통 및 문화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예정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의 안정적인 건립과 전철 7호선의 민락역 신설에 욕심을 내고 싶다. 고시 공고도 나온 시점에 반영되긴 어렵겠지만 선로라도 민락동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북부청사 광장조성과 관련해 지하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경기 남부와 북부의 분리가 희망의 물꼬가 될 것이다. 저를 비롯한 북부 의원들이 북부지역의 부족한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결국 분도를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희망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땀 흘리겠다.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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