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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최민정의 예선 모습./연합뉴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샛별’ 임효준(21)의 첫 금에 이어 한국 선수단은 또다시 쇼트트랙에서 두 번째 금 수확에 나선다.

여자 쇼트트랙 세계 최강 최민정(20·성남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선에 나서 사상 초유의 ‘쇼트트랙 4관왕’에 도전한다. 이날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한꺼번에 열리는 만큼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릴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1천m에서 4회, 1천500m 2회, 3천m 계주 6회 등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유독 여자 500m에서는 단 한 번도 ‘금빛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의 전이경과 2014년 소치의 박승희의 동메달이 전부다. 남자는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채지훈이 유일하게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심석희와 김아랑이 지난 10일 여자 500m 예선에서 스타트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한 만큼 최민정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민정이 평창에서 여자 쇼트트랙 500m 사상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다면 설 연휴 기간에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스켈레톤 등에서 줄줄이 금메달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 당일인 16일 ‘스켈레톤 1인자’ 윤성빈(강원도청)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에 당당히 도전한다. 마틴 두쿠르스(라트비아)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남자 결승전은 오전 9시 30분 열린다.

이어 17일에는 2개의 확실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가 1천500m에서, 남자 1천m 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 등이 금 사냥에 나선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오후 8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의 적수는 바로 일본의 고디이라 나오다.

현재 기록 격차를 0.21초까지 좁혔으며, 이번 대회 홈 이점까지 살린다면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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