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 출범을 하루 앞둔 12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당을 위해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이날 6월 지방선거 직후 공동대표직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부터 당 대표는 아니지만,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통합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나면 이제 저도 거취를 고민해보겠다"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全)당원투표를 통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당 대표 간 밀실 합의가 아니라 처음으로 전당원투표에 의해 통합이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의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두고 양당이 차이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이 비정상"이라며 "서로 합의가 되는 공통분모만 모아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대북정책의 인식차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가 본질"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택할 길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6·13 전국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직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거에서 대표직을 맡지 않는 게 개인적으로 쉽고 홀가분한 선택이지만 성공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퇴 전까지 "쉽지 않은 선거임을 잘 알지만 독배를 마시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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