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과 정선지역 강풍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설상경기가 줄줄이 연기되자, 대회 일정 전체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최지역의 각종 행사도 취소되는 등 강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IOC와 평창조직위는 12일 알파인 여자 대회전 경기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 "14일차 정도는 돼 봐야 안다"고 밝혔다.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연기 가능성에 대해 "14일차 정도는 돼야 대답이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며 "예비날짜가 있으므로 경기일정에는 크게 지장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설상경기다. 국제스키연맹(FIS)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오전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예정된 여자 대회전 경기를 앞두고 "강풍과 일기 예보 상황에 따라 경기를 15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지 못한 여자 대회전 1차 시기는 15일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스키 전체 첫 종목인 남자 활강경기도 15일 오전 11시로 미뤄졌다.

각종 문화 행사도 잇따라 취소,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강릉 도심 단오공원∼강릉 대도호부관아 사이 1.3㎞ 거리에서 펼쳐진 단종 국장 재현 거리퍼레이드의 경우 단종대왕을 형상화 한 5m 높이의 대형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 11일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1∼17m의 강풍으로 강릉 경포호수의 라이트아트쇼와 솔향수목원의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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