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20)가 13일 열릴 남자 스프린트를 시작으로 평창의 설원을 달린다.

김마그너스는 이날 오후 6시5분부터 평창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 나선다.

스프린트는 4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서 레이스를 한 뒤 상위 30명이 준준결승을 치르고 거기서 뽑힌 12명이 준결승을 벌인 뒤 상위 6명이 최종 결승 레이스까지 하루에 다 진행하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김마그너스는 지난 8일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평창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1일 15㎞+15㎞ 스키애슬론이 첫 일정이지만, 단거리인 스프린트가 주 종목인 김마그너스는 스키애슬론에 불참해 체력을 비축했다.

‘설원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체력 소모가 큰 종목이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김마그너스는 스프린트(13일)와 15㎞ 프리(16일), 팀 스프린트(21일), 50㎞ 매스스타트 클래식(24일) 등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에서 성장해 지난 2015년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그는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 동계올림픽에서 금 2개와 은 1개를 획득했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